


*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인 머글들을 위해
# 사전정보
- 감독 : 피터 손 (<굿 다이노> 연출)
- 주연 : 레아 루이스(앰버 역)
마무두 애시(웨이드 역)
# 간략 소개
이민자 가정 출신의 피터 손 감독이 말하는 '다름'
직관적이고 어렵지 않은 설정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
# 알고 보면 좋은 한 줌 tip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겪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만든 영화라는 점,
한국적인 요소가 영화 속에 녹아 있다는 점도 미리 알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추천지수
3.0 / 5.0
#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극장 상영 중 (23.06.14 개봉)
이제부터 스포주의!
픽사의 2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을 보고 왔다.
난 원래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전에 일부러 시놉시스도 읽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순전히 감으로 재밌겠다 싶으면 보러 감
어제 우연히 뉴스에서 한국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라는 피터 손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영화 속에 한국적인 요소를 어떻게 넣었을지, 서로 다른 원소들의 융화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져
작은 기대를 안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 좋았던 점
일단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 잡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가족영화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문화계는 제작자들의 과도한 pc주의와 사상주입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고
최근 상영했던 디즈니의 <인어공주> 실사영화도 그런 비판을 피할 수 없었는데,
다행히 <엘리멘탈>은 내 주위에 있던 꼬마 관객들도 끝날 때까지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엘리멘탈>은 4원소라는 고전적이지만 직관적인 설정으로 갈등을 유발한다.
불 원소인 주인공 앰버는 상극인 물 원소 웨이드를 만나
구세대-신세대의 차이, 이민자-원주민의 차이에서 오는 두 가지 갈등 상황을 겪는데
그 해결 과정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한다.
4원소가 서로 너무 다르지만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듯
서로 다른 인종, 문화, 성격의 사람들도 함께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영화를 통해 확실하게 전달된다.
집단혐오와 배척이 만연한 사회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위에서 언급했던 영화 속 한국적인 요소를 찾는 것도 재미 포인트인데
대표적으로 주인공 앰버의 뿌리인 불 원소라는 설정부터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빨리빨리'를 중요시하는 한국인의 기질이 연상된다.
(나무를 태워 숯 콩을 만드는 장면에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여기에 앰버가 버니를 부를 때 쓰는 말인 '아빠'에서 따온 '아슈파', 한국의 큰절에서 따온 불 원소 일족의 작별인사,
앰버의 엄마 신더가 점을 보는 등 한국적인 요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아쉬웠던 점
가족영화로는 굉장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성인 관객이 다른 선택지를 제외하고 볼 만한 가치가 있냐 하면 물음표가 생기는 게 사실이다.
설정이 직관적이고 이해하기는 쉽지만 스토리가 평면적이고 갈등의 해결 방식도 딱히 참신하지 않다.
<주토피아>처럼 캐릭터가 매력적이냐? 킬링파트가 존재하냐? 그것도 딱히.
영화가 겨냥한 타겟층이 확실해 보여서
나처럼 혼자 보기보다는 연인이나 가족들과 보러 갈 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 tmi
- 주인공 앰버의 스펠링은 Ember인데, 이 영단어는 '장작이나 숯이 타다 남은 잉걸불'을 의미한다.
장작이 나무에 불을 붙여 생긴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앰버가 결국 원소 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어우러질 것이라는 암시일 수도?
- 영화가 끝난 뒤 쿠키영상은 따로 없고, 본편이 나오기 전 <업>의 주인공 칼의 단편 〈칼의 데이트〉가 상영된다.
- 피터 손 감독의 할머니는 "그래도 결혼은 한국인이랑 해야지!"라고 실제로 말씀하셨고
영화에도 그대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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