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인 머글들을 위해
# 간략 소개
현대 사회를 향한 풍자와 유머로 가득한 영화
147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배우들의 호연
기생충을 인상 깊게 본 머글이라면 추천!
# 알고 가면 좋은 사전정보
외스틀룬드 감독의 작품 성향을 찾아보면 도움이 될 듯
마르크스주의가 어떤 개념인지 가볍게 찾아보고 가자
# 추천지수
3.5 / 5.0
이제부터 스포주의!
# 좋았던 점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칼을 갈고 제대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블랙코미디 영화였다.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매력 있고 개성이 확실한데
여기에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더해져
대사량이 많은 편인데도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외스틀룬드 감독은 영화 속에서 현대 사회에 자리 잡은 계급과 자본주의, 성 역할을
의도적으로 뒤집거나 교묘하게 비꼬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는데,
특히 2부의 배경인 호화 크루즈에 소위 '있는 사람'들을 모아놓고는
배를 통째로 흔들어 오물파티를 만들기도 하고
3부 무인도에서는 아예 여성 청소부가 캡틴이 되는 모계사회를 만들어버린다.


이런 노골적인 장면들은 설정 자체만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던 것들에 대해
'그게 왜 당연해야 하는데?'라는 물음을 던져준다.
개인적으로는 주제가 애매모호하거나 의도를 너무 숨겨서 머리를 싸매야 하는 영화는 선호하지 않는데
<슬픔의 삼각형>은 감독의 의도가 분명하게 보이는 영화여서
러닝타임 147분을 헤매지 않고 온전히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음.. 이 영화를 비유하자면 자본주의라는 돌에 계란을 스무 개쯤 던진 느낌이랄까?
계란으로 바위치기라지만 감독은 애초에 돌을 깰 생각보다 계란이 깨져 돌이 더러워지는 걸 원한듯해서..ㅋㅋ
# 아쉬웠던 점
영화를 보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개연성이었다.
'호화 크루즈인데 이렇게 흔들린다고?'
'크루즈가 해적이 접근할때까지 몰랐다가 반파된다고?'
'알고보니 무인도가 아니고 리조트까지 있는 섬인데 이렇게 오래 몰랐다고..?'
영화를 보는 동안 이런 의문이 계속되다보니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러닝타임이 꽤 긴 편인데도 디테일한 1,2부와 달리
3부는 서둘러 끝내버린 느낌이어서 좀 아쉬웠다.
열린 결말이라는 점도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일 것 같다.
# Q&A
(영화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정답은 없습니다. A는 저의 개인적인 해석임을 알려드립니다.)
Q1. 제목의 의미?
A : '미간의 삼각형 모양 주름'이라는 사전적 의미 외에
넓게는 기득권과 하위 계층의 계급 피라미드를 뜻할 수도 있고,
좁게는 칼 - 야야 - 아비게일의 삼각관계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어떤 의미로 해석해도 '슬픔으로 가득한 삼각형' 이라는 의미를 벗어나진 않는다.

Q2. 결말 어떻게 된건가요?
A : 열린 결말이어서 어떻게 생각해도 틀린 답은 아니다.
하지만 아비게일이 야야를 죽이든 죽이지 않든 리조트가 발견된 순간
이미 계급은 원 상태로 돌아온 것이라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칼은 무엇을 위해 뛴 것일까?
처음에는 리조트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칼이 위험에 처해 있을 야야를 구하기 위해 뛴다고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쫓기듯이 달리는 심각한 칼의 표정이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기도..
'칼'이라는 인물에 더 집중해서 해석해보자면 완전히 거세된 자신의 남성성을 되찾기 위해
모계사회로부터 도망치는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다.
Q3. '인 덴 볼켄!!'이 무슨 뜻인가요?
A: 아마 영화 속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을 대사다.
언어장애를 가진 등장인물 테레제가 외치는 '인 덴 볼켄'은 독일어로 '구름 속에서'라는 뜻이다.
+ '나인'은 마찬가지로 독일어 Nein, 영어의 'No'의 의미다.
# tmi
- 드미트리 역의 즐라트코 버릭은 재난영화 <2012>의 '유리'역으로 출연했었다.
어쩐지 낯이 익더라
선장 역의 우디 해럴슨도 <2012>에 출연했었다.
-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경쟁작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있었다.
- 야야 역의 샬비 딘은 세균성 패혈증으로 인해 22년 8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슬픔의 삼각형>은 그녀의 유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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