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다소 무서운 내용이나 사진이 포스팅에 포함될 수 있으니 심약자는 주의해 주세요
*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인 머글들을 위해
# 사전 정보
<미드소마(Midsommar)>
- 감독 : 아리 애스터
- 주연 : 플로렌스 퓨, 잭 레이너
# 간략 소개
아름다운 영상미를 담은
아리 애스터 식 로맨스 영화
근데 이제 고어를 곁들인...
# 알고 보면 좋은 한 줌 tip
기존 영화에 24분 분량이 추가된 감독판을 추천한다.
인물들의 서사에 개연성이 더 부여된다.
# 추천지수
3.0 / 5.0
#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넷플릭스 왓챠(감독판 O) (23.07.05 기준)
이제부터 스포&공포주의!
<유전>에 이어 아리 애스터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미드소마>를 리뷰하려고 한다.
전작 <유전>이 15세 관람가였음에도 잔인한 장면이 꽤나 나왔었는데
<미드소마>는 대놓고 19세를 단 만큼 좀 더 본격적(?)이다.
(사실 예전에 틀었다가 절벽 투신 장면에서 껐던 과거가 있음..)
고어물에는 매우 약한데 좀비물은 어떻게 잘 보는 건지
스스로도 의아하다;;
# 영화 리뷰
아리 애스터 감독은 <유전>의 첫 장면에서
짜인 비극을 암시했던 것처럼
<미드소마>에서는 그림을 통해 주인공들의 미래를 직접 보여준다.

영화의 배경은 스웨덴의 한 외진 마을 호르가.
<미드소마> 후기를 보면 공포영화답지 않게
영상미가 좋다는 말이 참 많은데
배경만 보면 괜히 힐링영화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맑은 하늘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 속
고어한 장면이 찝찝함을 유발하고,
밝은 배경이 눈 내리던 밤의 끔찍한 프롤로그와 대비되면서
대니에겐 끔찍한 과거가 있는 미국보다
이곳이 안식처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잔잔한 장면에는 효과음과 화면전환을 사용해 놀라게 하고
고어한 장면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내보내는
감독의 엄청난 광기도 호르가와 안성맞춤..
<유전>에서의 번뜩임에 비해
<미드소마>에서의 공포는
신도들의 광기로 인한 끔찍함으로 유발된다.
예상치 못한 공포를 유발하는 장면들보다
사람 가죽으로 가면을 쓰거나
죽은 사람을 치장해 제물로 바칠 인형을 만들고
사이먼에게 피의 독수리 형벌을 가하는 등
고어함에 더 치중한 느낌이었다.
(원래 제작사는 본격적인 슬래셔 무비를 주문했다고)



영화의 내용은 전작보다 이해하기 쉬운 편이다.
<유전>이 한 가정의 붕괴를 보여주며
그 뒤에서 치밀하게 설계된 사이비 의식이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면
<미드소마>는 대니 커플이 친구들과 함께
펠레의 스웨덴 고향 마을에서 열리는 여름축제
미드소마에 초대받아 참여하게 되고
축제 의식의 진행에 따라 사건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인공 대니의 감정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다.
스토리라인은 전형적이지만
주인공 일행이 보통 힘을 합쳐 탈출을 시도하는 것과 달리
대니와 크리스티안의 관계는 이미 위태로운 상태로 표현되고,
의식이 진행되면서 그들의 멀어지는 관계성이
선택 하나하나에 영향을 주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유전>이 가족의 탈을 쓴 오컬트 영화라면
<미드소마>는 오컬트의 탈을 쓴 로맨스 영화랄까?
아리 애스터식 로맨스
정확히 말하면 대니의 이별영화라고 해야겠다.
펠레는 그녀에게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며
크리스티안은 잊고 싶은 과거를 상징하는 인물로
메이퀸이 된 대니가
마지막 제물을 선택하는 장면은
대니 일행에게 유일하게 선택지가 주어졌던 순간인데
크리스티안을 제물로 선택하면서
그와의 관계도 정리되고
끔찍한 과거와의 마지막 연결고리도 끊어내며
과거와의 완전한 단절을 이룬다.
마지막 대니의 환한 웃음이 이해되는 대목.
# 영화 속 북유럽 신화와 룬 문자의 의미
<미드소마>는 스웨덴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북유럽 신화와 룬 문자에서 따온 설정이 많은데
과연 어떤 장면에서 나왔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몰라도 영화 내용 이해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지만
그래도 궁금하니까!
먼저 영화에 '구 푸트하르크'라고 나오는 것은
고대 룬 문자라는 뜻인데,
룬 문자의 앞 6자를 따서 'Futhark'라고 부른다고 한다.
짧게 언급되는 '이미르(Ymir)'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존재다.
중요한 의미는 없고 호르가 마을이 믿는 것이
북유럽 신화와 관련된 토착 신앙일 것이라고 추측할만한 단서가 된다.
크리스티안이 곰 가죽을 입는 것 또한
북유럽 신화와 관련된 설정인데
곰 가죽을 고대 노르드어로 버서커, 혹은 베르세르크라고 불렀고
후에 그 이름은 곰 가죽을 뒤집어쓰면 곰의 힘을 낼 수 있다고 믿었던
용맹한 전사들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미드소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룬 문자를 알아보자.
한 문자에 해당하는 뜻이 정말 많아서
최대한 상황에 맞는 뜻을 찾아봤다.
(룬 문자의 방향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먼저 시브의 옷 가운데 수놓아진 Ansuz는 권력과 지혜를 의미한다.
제물들을 바치는 제단에 쓰여 있는 Inguz와 Gebo는 각각
생산/해방, 선물/희생 등의 의미가 있는데
호르가 사람들은 죽음을 '집으로 간다'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신에게 선물을 드리는 동시에 그 사람들은 해방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식사 대형은 눈여겨보지 않아도
특이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데,
Othilla는 집, 친근감, 가족 등을 의미한다.
기둥 양쪽 원에 들어가 있는
Fehu와 Raido는 각각
부/진화, 여행/변화등을 의미한다.


# tmi
- 밝은 배경에서 환각물질을 흡입하는 광신도들의 모습이
게임 'Far Cry 5'와 매우 흡사하다. 파 크라이 5에서는
'블리스'라는 물질이 주인공을 환각에 빠뜨린다.


- 크리스티안(Christian)이라는 이름 자체가
토속 신앙을 믿는 호르가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의도된 설정일까?
- 영화 촬영은 대부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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